얼마 전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5년 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러나 지방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같은 기간 내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지방직 공무원의 인기는 아직 시들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방공무원 행정직군은 사회복지, 세무, 전산, 교육행정, 행정, 사서, 속기, 방호 등 8개 직렬로 구성되는데, 이 중 사회복지 직렬은 ｢사회복지사업법｣ 제11조에 따른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제43조에 근거하여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 업무라고 하면, 사회복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 제공과 상담, 안내부터 시작하여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획 수립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과거 한 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 공무원이 가장 기피(忌避)하는 업무로 ‘업무보고’를 꼽고 있어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첫 임용을 받았거나 저 연차 공무원일수록 이런 고충은 더 할 수밖에 없는데, 실례로 이제 막 발령을 받은 신입 공무원은 발령을 기다리며 서점에서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봤지만, 사회복지 공무원을 위한 보고서 작성 관련 책은 구할 수 없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금까지 사회복지 공무원의 주력 업무가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정에 특화되어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22년 전부개정 된 ｢지방자치법｣의 지방자치단체의 사무 범위로 ‘주민의 복지증진’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보았을 때, 현대의 지방자치 사무의 범위 및 행정에서는 복지가 아닌 게 없을 만큼 사회복지 업무 영역은 광범위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 영역의 확대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이며 이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고서 작성 역량의 향상으로 앞날을 대비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장기적으로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여 사회복지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기대하고자 사회복지 공무원의 사업계획 또는 업무추진 등과 같은 일련의 보고서 작성 방법을 저자의 경험에 비추어 정리하였으며, 각별히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첫 임용을 목전에 두고 있는 사회복지 공무원 후배들에게 첫 발령지에서의 어려움에 작으나마 유의미한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하였다.
다만, 한 가지 염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보고서의 작성 방법은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별로 또는 각각의 부서나 결재권자의 성향과 업무별로 그 특색이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마치 어느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린 것이 아니므로 독자들은 미혹(迷惑)되지 않는 현명함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첫째로 처음으로 임용된 사회복지 공무원의 순조로운 적응을 돕는 것이며, 둘째로는 현대사회 복지정책과 행정의 범위 확장에 발맞추어 사회복지 공무원도 보고서 작성에 능통하여 더 많은 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 행정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