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PSAT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시험과는 다른 형태, 다른 접근법을 가지는 시험입니다. 저도 PSAT에 적응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어보기도 하고, 강의를 들어보기도 하고, 책을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생각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시간이 모자라 문제를 다 풀지 못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PREFACE

“어떻게 해야 ‘언어논리’에서 고득점 할 수 있을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언어논리’는 ‘언어와 ‘논리’라는 두 가지 분야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두 분야가 딱 떨어지게 구분되어 출제되지는 않습니다. 독해와 논리의 성격이 정확히 구분된 문제들도 있지만, 독해와 논리가 통합된 형태의 문제들도 다수 등장합니다. 단순히 독해만 준비하거나 논리만 준비해서는 고득점 할 수 없습니다. 각 영역별 기본기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독해와 논리가 결합된 형태의 문제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독해든 논리든 언어논리 문제의 공통점은 결국 ‘읽기’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잘’ 읽을 수 있을까?” 오랜 시간 PSAT의 언어논리라는 시험을 공부하고 분석하면서 느낀 점은 언어논리 만큼 유형이 잡힌 시험도 드물다는 것입니다. 언어논리는 ‘부합, 추론, 평가, 빈칸, 논리 퀴즈’ 등 매년 출제되는 문제 형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본적인 문제 유형에서 조금씩 응용되거나 강조점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변화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이는 기존에 없던 유형이 갑자기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이 다시 출제되거나 강조점이 옮겨진 것입니다.

언어논리에서 유형이 중요한 이유는 유형별로 지문을 읽는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를 똑같은 방식으로 읽는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에 대한 올바른 전략이 아닙니다. 이 책은 그 유형별 읽기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독해력과 논리력을 기르려 노력하는 것보다는 문제 패턴에 맞게 유형을 분류하고 그에 적절한 접근법을 알아가는 것이 언어논리를 공부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다섯 번 PSAT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제 경험상 PSAT는 시험장을 경험하는 것만으로 적응이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공부 방법이 바뀐 후로는 시간 내에 40개의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었고, 어려운 내용의 지문이 나와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답을 골라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하신 분들은 모두 저와 같은 경험을 한 분들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옆 사람의 속도에 쫓기고, 선지 두 개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지쳤던 기억이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누구나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르지만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좌절하게 됩니다. 1년의 노력이 하루 만에 평가받는 것은 가혹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선택한 이상 그것을 넘어서야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한때 저의 꿈도 여러분과 같았습니다. 국가에서 일을 하고 싶었고, 국가를 위해 일을 하고 싶었지요. 한때 제가 가졌던 것과 같은 꿈을 꾸는 여러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씁니다. 방향이 다를지라도 우리의 꿈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2022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