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자원의 고갈로 생존의 위협에 직면한 인류에게 바다는 풍부한 자원의 보고이자 희망입니다. 우리나라가 오늘날 조선·해운·수산 등 해양산업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도 해양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하고 매진해온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해양강국으로 우뚝 선 근간에는 우수한 선원인력이 그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갑판부에서 항해당직을 수행하는 선박직원인 항해사는 고되고 엄격한 선상 생활을 해야 하고,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므로 강인함과 인내심, 협동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해운강국으로 도약하게 된 이면에는 수많은 항해사들의 피와 땀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항해사는 면허의 등급에 따라 원양어선, 외항상선, 내항상선, 연근해 어선에 승선하여 각종 선박의 운항 업무를 담당합니다. 일정기간 승선 후에는 해운회사, 해운·항만 관련 업체,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등의 공무원, 해운조합, 해운·수산 관련 연구소나 교육기관, 조선소 등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6급 항해사는 최하위 등급의 항해사이지만 항해사 직무의 기초를 닦아 장차 유능한 항해사가 되기 위한 첫 출발점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해양산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 해기인력의 지속적 배양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전문서적의 부족과 해기사시험에 대한 정보의 빈약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젊은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해양과학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편저자는 자주 보아 왔습니다. 이에 부족한 능력이나마 꿈과 열정으로 충만한 예비 해기사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완벽한 책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지만 미흡한 부분은 발견되기 마련입니다. 추후에도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오류는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고, 장차 필요하게 될 다른 항해사 교재도 개발해 나갈 것을 말씀드립니다.